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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인쇄전자가 찍어낼 전자산업의 미래
테크포럼
2011-09-07 10:50:02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는 인쇄기술을 통해 전자소자 및 부품 혹은 모듈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즉 도전성(Conductive) 또는 기능성 잉크를 플라스틱이나 종이, 헝겊 등 기판(Substrate)에 인쇄하여 원하는 기능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인쇄전자 공정에서는 필름과 같은 유연한 재료를 활용하여 회전롤에 감아 인쇄하는 방식(Roll-to-roll, R2R)이 가능하다. 이러한 공정은 대면적 및 고속 대량 생산에 적합하기 때문에 생산 비용을 기존 공정 대비 1/10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존 실리콘 기반 공정에서 쓰고 버리는 재료나 독성 물질의 사용량, 에너지 소비 등도 대폭 줄일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인 특징도 있다.
 
인쇄전자는 RFID 태그, 조명,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전지(Battery) 등 반도체나 소자, 회로 등이 쓰이는 거의 모든 영역에 일대 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나아가 고성능 집적회로(IC)까지도 기존의 실리콘 기반 제품을 대체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전자산업뿐 아니라 보안서비스, 포장 및 유통, 환경/에너지, 헬스케어 산업에까지 광범위한 응용이 가능하다.
 
인쇄전자 시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재료 및 공정 기술의 발전과 수요의 고도화에 힘입어 급팽창할 것이다. 현재는 20억 달러 수준이지만 2020년이면 40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전자, 화학, 인쇄 등 관련 산업 분야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개발 및 상업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쇄전자는 잉크 및 기판 재료 기술, 인쇄 기술이 융합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단독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보다는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경쟁하고 있다. 재료, 제조 공정은 물론 제품 디자인 등의 측면에서 기존 전기·전자 산업에 미칠 인쇄전자의 파괴력을 고려할 때, 국내 기업들도 Upstream인 재료에서 공정, Downstream의 최종 제품에 이르는, 장차 만들어질 가치사슬 생태계에서 어떻게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적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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