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산업은 특히 전기차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국내 주력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배터리 및 소재업체들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수요의 급격한 증가에 의한 원자재 수급 및 공급망 확보에 있어 향후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 특히 배터리 원가의 큰 비율을 차지하는 양극소재의 경우 니켈, 코발트, 리튬과 같은
고가의 원료가 특정 국가들에 편중되어 있다. 원자재 1차 가공 산업도, 배터리 산업의
경쟁국인 중국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국내 배터리 산업에 대한 리스크가
매우 크다. 또한 주요 원자재 생산국들은 자원을 무기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 수급망 확보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니켈과 코발트 대신 철을 사용하는 저가 양극소재인
리튬인산철(LFP)의 경우, 중국에서 90% 이상이 생산되고 있고 점차 사용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삼원계 양극을 중심으로 한 국내 소재산업에 대한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다.
• 미국과 유럽은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IRA, CRMA와 같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면서 공급망 다변화를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중심의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맞춰 우리나라의 소재사는 1차적으로 중국과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원자재를
확보하고 중간재를 생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인 전략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 원자재 공급망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원자재의
수급, 원자재 다변화를 지원하는 정책 지원, 저코발트 양극활물질 개발, LFP계
양극활물질 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원자재에서 소재, 배터리,
전기차에 이르는 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야만 수급망 안정화 및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