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및 유럽발 금융시장 충격은 독일 도이치뱅크의 수익 악화, 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에 의해 촉발되었다. 현재 금융불안은 어느 정도 진정되었지만 위기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안심리 확대의 근저에는 세계 실물경기의 하향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효과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 통화완화 정책 이외에는 마땅한 정책 수단이 없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대부분 국가의 성장활력이 낮아지고 있으며 저유가에 따른 신흥국 불안까지 겹치는 상황이다. 수년간 3%대 초반 성장세를 가까스로 이어가던 세계경제는 올해 2%대 성장으로 하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양적 완화 등 기존 통화정책의 확대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2014년 이후 도입되기 시작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도 아직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 불확실성 증대로 전반적인 소비 및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수요확대 효과는 제약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은행권의 수익성 저하라는 부작용 우려는 높은 상황이다.
향후 세계경제의 하향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몇 년간 불안의 초점이 취약 신흥국에 맞춰져 있었지만 최근 금융불안 국면에서는 불안의 양상이 더 폭넓게 확산되고, 위험기피 경향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가 확대되면서 유럽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축소되고 유럽 국채수익률도 낮아지면서 유로존 은행 리스크는 쉽게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다. 일본에서도 마이너스 금리 정책 강화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한 환율급변동 상황이 재발할 위험이 크다. 더욱이 원유공급 조절 실패로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산유국 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구제금융을 신청한 국가 외에 베네수엘라나 이집트, 이라크 등의 위기가능성이 높다. 사우디 등 중동산유국의 국부펀드 회수 과정에서 각국 금융자산 가격 하락 및 위험기피 경향 확대가 예상된다. 실물경기 및 금융상황이 취약한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한 지역의 리스크 발생시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도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세계경기의 하향흐름과 금융리스크 확대로 국내경제 역시 지난해에 못 미치는 성장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금융지표들의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국내 자금흐름의 모니터링과 거시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통화스왑 확대를 통해 불안감 상승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 목 차 >
1. 최근 금융시장 급변동의 원인
2. 향후 금융불안 확산 가능성
3.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