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부진하고 석유수요도 정체되고 있다. 유가 하락-세계경기 상승-석유수요 증가의 메커니즘이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다. 세계경제의 석유의존도가 이미 상당히 낮아져 유가 하락의 영향이 과거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석유의존도가 낮아져 석유가 제1 에너지원에서 점점 밀려나는 ‘탈 석유화’ 현상은 △ 환경규제의 강화 △ 그린 이노베이션의 가속화 등에 의해 힘을 받고 있다. 자동차 연비 상승 등 석유 절약과 전기차 보급 등 석유 대체 노력으로 선진국은 이미 석유수요의 피크를 지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분간 석유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개도국도 점차 석유의존도를 줄여나갈 전망이다. 또한 기상 이변과 각종 재해, 재난방지를 위한 환경규제의 강화는 더 힘을 받고 있다. 에너지 소비의 90% 이상을 석유에 의존하는 수송 분야에서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기술 혁신 효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공급 확대와 에너지 수요의 둔화, 바이오에너지, 풍력, 태양광 등 에너지 원의 다변화로 에너지원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발전 코스트가 급격히 낮아져 그리드 패리티 달성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태양광은 에너지 생산 코스트, 친환경성 측면에서 시간이 갈수록 우월한 에너지 대안으로 자리 매김 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따라서 태양광(PV)-전기차(EV) 사회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탈 석유와 새로운 에너지의 부상은 발전 및 수송 부문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부문의 구조와 판도를 바꿀 혁신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그 변화의 속도는 예상보다 빠를 수도 있다. IT 부분 등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변화와 함께 그린 산업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산업에서의 변화에 앞서가야 차세대 산업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목 차 >
1. 유가 급락 이후
2. 멈추지 않는 탈 석유 트렌드
3. 석유 대체 경쟁과 저탄소 에너지의 부상
4.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