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보급과 모바일 쇼핑의 활성화에 힘입어 모바일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년 30~40%씩 성장하여 2017년에는 800조원에 가까운 금액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결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이 급성장하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ICT 강자들이 뛰어들고 있다.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애플페이는 지문 인식을 이용한 간단하고 보안성이 높은 결제 방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글의 구글월렛도 소비자들의 모바일 결제 니즈 증대에 힘입어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등 금융 서비스를 준비하는 모습이며, 온라인 커머스 업체인 아마존과 알리바바는 쇼핑몰 성장에 기여했던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쇼핑몰 밖의 온오프라인 시장으로 활발하게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ICT 강자들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지만, 이들은 결제 사업에서의 수익 창출을 최우선적으로 추구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결제 금액이 800조원이라고 해도, 그 중 결제 사업자들이 가져갈 수 있는 수수료는 최대 5조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수료보다는 결제 서비스를 통해 주력 사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차별화하기 위한 목적이 더욱 클 것이다. 애플은 애플페이를 통해 모바일 기기 판매를 확대하고 기존 고객의 락인(Lock-in)을 강화하며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신규 시장 선점을 도모할 것이다. 아마존은 아마존 페이먼트를 통해 O2O 시장에서 아마존의 입지를 넓히려는 것으로 보이며, 구글은 구글월렛을 통해 개인별 구매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제공해 더 큰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ICT 사업자들의 결제 시장 진입은 경쟁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결제 수수료 무료화 등과 같은 기존 결제 사업자의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단순히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서비스, 다양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 제공에 그치는 사업자가 아니라, 결제 수수료 외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까지 확보하는 사업자가 결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목 차 >
1. ICT 기업들의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 러시
2. 글로벌 ICT 강자들이 뛰어드는 이유
3. 치열해질 비즈니스 모델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