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 출구전략이 시행되면서 신흥국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던 신흥국들의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등 여지없이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자원특수와 재정지출로 성장동력을 유지해왔으나 경상수지 적자와 개혁개방 정체 등 구조적 걸림 돌들이 해결되지 못한 데 근본적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신흥국 경제의 구조적 난제들은 2000년대 초반 브릭스 국가를 위시한 신흥시장 열풍이 불기 전부터 오랫동안 해당국 경제의 비상을 막았던 것들이었다. 신흥시장의 이 같은 해묵은 난제가 외자유입이나 몇 년 간의 고도성장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면 큰 착각일 수 있다.
신흥시장의 기회와 위험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사업목적 및 범위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금융투자의 위험성이야 즉각적인 시장지표를 놓고 판단해야겠지만, 중장기적인 내수시장의 성장성은 리스크 진단을 넘어 미래에 대한 투자 의지와 능력까지 따져야 판단할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중국 특수를 가장 크게 누렸던 한국 경제로선, 중국 경제가 식고 있는 상황에서 Post-China 시장을 찾는 작업을 결코 피할 수 없다.
154개 신흥시장 중 Post-China로 보다 유망한 시장이라면 1차적으로 어느정도의 시장규모를 가진 국가여야 할 것이다. 인구 5천만명 이상,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소득 2천달러 이상으로 추려보면 16개국이다. 이들 국가를 한국 경제와의 관련성, 인구구조, 도시화 정도 등의 기준으로 7, 8개의 국가로 압축해 볼 수 있다.
물론 유망하다고 ‘노다지’를 캐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망했던 중국 시장이 G2급 거대시장으로 떠올랐지만, 성공한 한국기업은 그다지 많지 않다. 신흥시장에서의 성공은 기본적으로 지속적으로 현지 경쟁력을 유지할 때만 가능하다. 국가마다 특징이 있지만 시장의 잠재력을 재보고, 세밀하게 접근해 기회를 활용하는 노하우는 중국이나 Post-China 신흥시장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리스크 진단’과 ‘잠재성 판단’ 이라는 관점에서 중국시장을 통해 얻은 신흥시장 접근 노하우를 6가지로 정리했다.
< 목 차 >
1. 신흥보다 부흥이 어울리는 경제대국들
2. 신흥시장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3. 중국시장이 가르쳐준 신흥시장 접근하기
4. 신흥시장, 생산기지보다 시장으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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